혼잣말 34
나무들이 거의 다벗었다. 어제 오늘은 추워서 겨울 옷을 내 입었다. 아 ! 이제 겨울이구나.
나무잎이 파랗게 나오려면 5개월 정도 있어야겠군.
이렇게 계절이 바뀔 즈음에 나는 자꾸 생각난다. 그 때가… 부드럽고 풍성하던 그 계절이…
버지니아 뉴리버 강변에서 재미있던 피크닠, 그 웃음 소리 그 냄새 그 풍경 !!!
정이 많은 바바라, 우리가 갈때마다 제일 먼저 약속을 잡는다. 우리집에 와서 만나고 우리를 초대해서 또 만나고.
곧잘 내게 I LOVE YOU 나비! 하며 허깅도 한다. 외모는 여려도 애너지가 넘친다. 우리 보영이에게 자신은
미국 엄마라 자처하며 인정스럽다.
그집은 마당이 넓어서 자동차 잔디 깎이로 잔디 정리를한다. 그런데 더 넓은 땅을 구입해서 집을 지을려고한다.
5만 평이라던가 ? 강변 쪽은 아들이 목장을 하고 바바라는 위쪽에 집을 지을계획이라고…
아마도 내 생각에는 그 기념으로 강변에서 가족과 지인들하고 피크닠으로 기념 파티를 하는듯…
도로에서 우리와 만나 에스코트해서 피크닠 장소로갔다. 아들과 사위는 바베큐하고 며느리와 딸들이 집에서 준비해온 음식들이 풍성하다. 커다란 강아지도 초대받은듯 돌아다니다가 내게 인사를 건낸다는것이 내 치마에 흠씬 침을 넓다랗게 선사해서 나는 끔직했고, 보는 이들은 소리내어 웃기도 하고 닦아주기도했다.
시원한 나무그늘과 강물이 평화롭게 흐르는 행복한 그때 그 계절 !!!
바바라의 남편 켈빈도 마음이 참 따뜻하고 부드러운 사람이다. 우리 선장님과도 다정하다.
그 사위는 목사님이었다. 교회에 방문했다. 그림 선물도 전하고. 교인들에게 우리를 소개하며
그림은 교회의 잘~ 보이는곳에 걸어놓고 보겠다고했다.
교회의 주변이 아름답고 평화로웠다. 사람들도 다정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
일년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을 미국에서 보내서 그런지 계절의 추억은 다 미국이다.
오후에 해가 넘어가고 조금 지나면 마당 잔디 속에서 반딧불이가 하나씩 둘씩 올라온다.
점점 공중으로 올라서 나뭇잎 속으로 들어간다.
그 장면은 마치 신기루같다. 주변이 더 어두어지면 불빛이 더욱 많고 반짝인다.
그 시간이 되면 아예 창가에 자리잡고 앉아서 기다린다. 지금까지 이런 장면을 본적이 없는 나로서는
어린아이 처럼 호기심과 신비감에 빠져서 오래동안 바라본다. 감탄, 감탄 하면서리…
미국은 나의 어린 시절도 있고 평화도 있고 사랑도 있고 기쁘고 행복하다.
또 나중에 남편이랑 같이 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