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 말. 생각
지루하던 장마가 끝나기 무섭게 혹독한 더위가 위세를 뽐낸다. 유난히 더위를 견디기 힘들어 하다보니 여름이 무섭다.
그러나 창 밖에서 들려오는 매미들의 시원한 오케스트라는 나무 내음과 함께 반가운 손님인양 혼자있는 나를 찾아준다.
그리고 짙은 녹색의 숲은 나를 부른다. 그 숲속에 들어가서 나무 가지 사이에 그네를 매고 천천히 조금씩 흔들리면서 실 눈을 뜨고 하늘의 뭉게 구름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바라보면 좋을듯…
어제는 하루종일 워드 작업을 했다. 프린터가 고장을 내서 고치러 가기도 귀찮아 원고 준비를 써서 사용했다.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라 마음 먹고 들고갔더니 이리 저리 테스트 해본 결과 새 카트리지 교환으로 해결됐다. 칼라는 별로 사용을 안하니 뽑아놓기로하고 ( 경제성을 고려하여) 흑백만 끼우고나니 프린트가 된다. 그 동안 손으로 써서 사용한 원고들을 모두 워드로 깨끗하게 프린트했다. 두고 두고 사용할 것이라 정리해서 따로 보관해놓고 나니, 농부라면 새 연장을 장만한듯 흐뭇했다.
기념으로 커피 한 잔들고 배란다 바깥 녹음을 바라보며 혼자 즐기는 시간이 호젓하다. 내친 김에 강의 때 입을 시원한 개량 한복도 다림질 해서 걸어놓았다.
그다지 큰 기대는 않는다. 일상에서 작은 것들로 만족하니까, 집 청소를 끝내고 음악을 들으며 차 한잔 이면 훌륭한것이다.
오늘은 수강생 시절에 끙끙 대며 만들어 놓은 발표 원고들을 찾아서 깨끗이 워드 정리를 할가한다. 강사로서 참고가 될것들이 있을 수도 있을것 같아서…
벌써 클. 교육 6과를 준비하며 세월은 어김 없이 정직하게 자신의 임무를 조용히 해 내는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