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23
인물화를 시작했다. 월요일 부터 금요일까지 계속나가야한다. 오늘토요일은 아침부터 장보러나갔다. 내일은 청소하고 빨래하고 목욕가는걸로 정했다. 화실가는 시간이 왕복 3,4시간 걸리고 공부하는시간이 4시간해서 하루가 다 사용된다. 토요일에는 매장이 복잡한 관계로 개장시간에 맟추어서 아침일찍나간다.
장본것을 손질해서 정리하고 잠시쉬는동안 TV를 켰더니 한국 현대시 100주년 기념 낭송 시간을 보게 되었다. 그중에서 님의 침묵을 낭송하는데 시인이 아닌 배우 변 희봉 씨가 첼로 연주와 함께 낭송을 하는데 감성이 대단했다.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 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참아 떨치고…..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 하였습니다 ”
나는 보내지 아니하였다는 바로 이 대목에서 뜨거운 것이 솟구쳤다. !!! TV 를끄고 눈을감는다.
창밖에는 조용히 비가 내리고 포근한 공기가 살며시 내마음을 쓰다듬는다. 다정한 친구와같은 느낌으로…
비에 젖은 나뭇잎이 한층더 곱디고운 색을 펴낸다. 다정한 친구같은 느낌은 나를 더욱 눈물나게 한다.
이 아름 다운 계절에 그 무언가가 저 만치서 더디 온다. 아주 천천히…
애궂은 커피만 마셔대지 않고 어쩌랴. 내마음 어찌할수 없으니. 결코 슬픔도 아닌것이 아픔은 더욱 아닌것인데. 무엇이기에 내마음을 마구 소용돌이치느가.
인물화를 공부하는것은 그야말로 수행이다. 아주 조금씩 아주 천천히 만약에 약간만 바쁘면 그냥 그림은 다망가지고만다. 내취향에는 잘 맞는듯하다. 이런 마음으로 하면 모든일은 실패가 없을것이라는 선생님의 말에 공감한다.
그래 기다림도 여유를 갖자. 그 무엇인가의 기다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