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26
걷기운동을 시작했다. 더이상 견디기 어려울 만큼 몸이 불었다. 뚱뚱한 몸이 부끄러워서 대중 목욕탕에 가지않는지가 좀 됐으며, 운동시간도 남이 볼수없는 어두운 새벽시간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나는 좀 부끄러움이 많은 편이다. <화실> 에 갈때는 두루마기 (코트) 로 몸을 가렸는데 이제 봄이오면 어쩔수 없이 이 두루마기를 벗어야 하니 운동을 해보자 한것이다.
어려서 부터 새벽에 일어나 동산에 나가기를 좋아했다. 아직도 어두움이 가시지 않은때 호박꽃이 피어난 모습을 보노라면 마치 하늘의 별들이 땅에 내려 앉은듯 했다. 그런 순간, 그 상황은 어린 나를 환상으로 인도해서 마치 꿈을 꾸는듯 무지개다리를 걷는듯 도취하여 눈을 감고 두팔을 벌리고 천천히 우아하게 걷는다.
그러나 보는이 아무도 없으니 얼마나 마음껐 행복한 순간인가 !!
오늘 새벽 어두움이 가시지 않은 이 길을 걸으며 내 마음은 포근하고 안락하다. 아주 조금 어두움이 걷어지기 시작하면 나뭇가지에서 나 처럼 먼저 일어난 새 한마리가 작은 소리로 노래한다. 아마도 이 호젓하고
아늑한 지금을 나와 같은 마음으로 노래할것이라 생각했다.
어려서 지금까지 일찍일어나고 가장 소박한 밥을 맛있게 먹고 잠을 잘잔다. 글쓰기와 읽기를 좋아한다. 잘웃고 사람을 좋아하며 장점이 먼저 눈에 보이면 칭찬하며 부러워하기를 숨기지 않는다. 혼자인것을 즐긴다.
요지음 수채화를 배우는것은 스케치가 부족해서 보완하려 하는생각에서다. 꽃으로 연습을 하고 싶어서 인터넷을 다니며 그릴만한 그림을 찾아서 카메라로 찍어 현상해서 쓴다. 밖에는 아직 꽃이 없어서 생각해 낸것이다. 그래서 아침에 운동이 끝날 즈음에 날이 밝아지면 적당한 그림 소재를 찾았지만 아직 좀 이른듯하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카메라를 가지고 나오면 되겠다. 꽃을 찍을때는 강렬한 햇살을 받아서 꽃이나 이파리의 그늘이 짙게 있어야 멋진 소재가된다. 아름다운 기대를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