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부인의 좋은 글

혼잣말 15

새해 복많이 받으라던게 어제 같은데 달력한장을 넘겼다. 이것은 비교적 시간이 잘 흘러간다는 증거다.  시간이 너무 지루해서 견디기 힘든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 참 행복하구나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너무 바빠서 행복은 커녕 짜증 스럽다고 했다. 그 마음도 이해가 된다. 그러나 두가지의 경험을 해본 나로서는 날마다 지루하고 무력해서 아무것도 의욕이 없었던 때를 인생의 뒤안 길이라 하고싶다.

이제는 뒤안길에서 돌아와 거울앞에선 나 ! 새로운 시작이다. 매무새 정리하고 할것을 찾아 손에 잡고 자리잡는것이다. 희망이다. 지금부터 창조를하는것이다.  욕심없이 아주 조금씩 한땀,한땀의 수 를 놓는 맘으로 삶을 만난다.

그전에 어디선가 들었었다. “삶” 을 만만히 보지말라. 살 얼음판을 걷는 자세로 신중하라. 마음에 새기고 “삶”을 만났지만 어림도 없는것으로 다가왔다.  어두운 밤바다에 홀로떠가는 여린 나그네앞에 산같은 거대한 파도가 사정없이 후려쳤다 쉬지않고…

마침내 혼미한 상태로 촛불꺼지듯이 사그러드는  경험을 하고, 하늘의 도움이라 느끼면서 되살아났다. 그 때는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면 아! 나무가 통곡하는구나. 봄이되어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면 왜 그토록 허~하고 시리던지 뼈골이 쑤셨다.

밤이다새도록 오로시 앉아샜다. 비오는날 참새는 나뭇가지에서 고스란히 비를 맞으며  생각한다고했다. 이 비는 분명히 그친다… 밤을 새며 “세월이 약이다”. 어서어서 세월아 지나가거라. 애궂은 커피만 마셔대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런때는 시간이 더디간다.

마음을 달래려 계속 먹는다. 그래도 시간은 아주 조금밖에 안 갔고, 배만 부르고 살만찐다. 늘 그렇게 보내는 세월이 빠를리가 없고 행복할리는 더 더욱없으니 바쁜것이 얼마나 좋은줄을 저리도록 배웠다.  요지음은 시간이 금새 간다. 아!! 나도 이제 남처럼 바쁘기도하다.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지 …

놀고 먹는 백수 주제에도 하루의 계획을 정해놓고 하나씩 이루어간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이 무슨 요일이지? 그래, 오늘은 이것을하고 저것을 하자. 어서 일어나자, 하루가 시작되었다.
인생의 뒤안길에서 돌아온 나비의 새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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